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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블루오션(Bue Ocean)이란 용어는 일상화되었다. 다들 개념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몇 년 되지 않은 경영학의 신조어가 어느새 곳곳에서 응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어느 가수가 가요계의 블루오션을 개척했다느니, 여기가 마지막 남은 부동산 투자의 블루오션이라느니 하는 식으로 차용되기도 한다. 그만큼 이 용어는 매력적이고, 신선미가 넘치고,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 그리고 21세기 ‘New Millennium’이란 타이밍에도 잘 부합한다. 블루오션은 아직 존재하지 않거나 알려져 있지 않아 경쟁자가 없는 유망한 시장을 가리킨다. 블루오션에서는 시장 수요가 경쟁이 아니라 창조에 의해 얻어지며, 여기에는 높은 수익과 빠른 성장을 가능케 하는 엄청난 기회가 존재한다. 게임의 룰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경쟁은 무의미하다. 즉, 블루오션은 아직 시도된 적이 없는 광범위하고 깊은 잠재력을 지닌 시장을 말한다. 이와 반대로 이미 잘 알려져 있어 경쟁이 치열한 시장을 레드오션(Red Ocean)이라고 한다. 게임의 룰 또한 잘 알려져 있다.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사보다 노력해야 한다. 시장에 경쟁사들이 많이 등장할수록 수익과 성장에 대한 전망은 어두워진다. 이런 시장에서 생존하려면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감수해야 한다. 가격에서, 품질에서, 마케팅에서 상대를 넘어뜨려야 한다. 기업들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산업혁명 이래 끊임없이 거듭해 온 경쟁 원리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그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장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것이 곧 ‘블루오션 전략’이다. 기업들은 살벌한 레드오션에서 허우적거릴 것이 아니라 한시바삐 그곳에서 탈출하여 블루오션으로 나아갈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 책은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김위찬 교수가 동료이자 세계경제포럼의 특별회원인 르네 마보안 교수와 함께 썼다. 이들은 비즈니스 전략에 있어서 이 시대 최고의 전문가들이다. 블루오션이란 신조어를 유행시킨 이 책은 2005년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출판사에서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전 세계에서 번역되었다. 저자 김위찬은 한국전쟁 중에 태어나 진주고등학교,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전쟁의 참화 속에서 배고픈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지금은 미국과 유럽을 넘나드는 세계 최고의 경영학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의 삶이 어쩌면 블루오션 전략일지도 모르겠다. 저자들은 100년 이상 지속된 30여 분야의 산업에서 150여 건의 전략적 이동(Strategic Move)을 찾아내 분석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고도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구조적 패턴을 창안했다. 포드 자동차의 모델 T 부터 애플의 iPod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찾아낸 전략적 이동은 놀라운 것이었다. 그 전략적 이동은 경쟁을 무의미하게 만들었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공간을 창조하였음을 저자들은 확인했고, 이를 어느 기업이나 조직이든지 구사할 수 있는 전략으로 정리했다. 전략의 핵심은 가치혁신이다. 가치혁신이란 경쟁자를 이기는 데 집중하는 대신 구매자와 회사를 위한 가치 도약을 이뤄 새로운 비경쟁시장을 창출함으로써 경쟁 자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일본의 작은 화투공장이었던 닌텐도는 디지털 게임기를 개발하여 세계를 휩쓸었다. 블루오션을 개척한 것이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그 시장은 레드오션으로 변했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등장으로 현재 닌텐도는 위기를 맞고 있다. PC이라는 블루오션을 활짝 열었던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공격으로 위기를 맞는다. 침몰 직전 애플은 iPOd이라는 신무기로 블루오션에 재진입했고, iPhone, iPad를 연이어 출시하며 경쟁자 없는 시장을 휘졌고 다녔다. 죽다 겨우 살아난 공룡기업 IBM도 좋은 예이다. 블루오션은 언제 레드오션으로 변할지 모른다. 그러므로 가치 혁신은 끊임없이 지속되어야 한다.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창의적 사고로 도전하는 것이 결국 블루오션 전략이라고 볼 때 꼭 경영의 측면이 아니더라도 젊은이들이 인생의 돌파구를 찾고자할 때 이 책은 신선한 영감을 줄 것이다. 젊은이들이여, 기존의 틀에 안주하지 말고,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라. 그 옛날 메이플라워호를 탄 개척자들이 대서양을 건너 신대륙으로, 그리고 또 서부로 갔듯이.(최연성, 군산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